중국 남부 홍수와 중부 토네이도로 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초강력 태풍 '바비'가 중국으로 북상하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과 중국기상국(CMA)에 따르면 최근 광시좡족자치구에서는 열대성 폭풍 '메이삭'의 영향으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39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주민 13만 명 이상이 긴급 대피했으며 제방 붕괴와 하천 범람, 도로·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중부 후베이성에서도 지난 7일 토네이도와 집중호우가 발생해 최소 1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중국 정부는 긴급 복구를 위해 7000만 위안(약 156억 원)의 재난구호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초강력 태풍 바비가 푸젠성과 저장성 연안으로 접근한 뒤 내륙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바비의 중심 최대풍속이 시속 180㎞를 웃도는 강한 세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바비의 영향으로 푸젠성과 저장성은 물론 이미 토네이도 피해를 입은 후베이성에도 300~500㎜의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지역에서는 산사태와 하천 범람 등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동부 연안 어선의 조업을 중단시키고 주민 대피와 시설물 안전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홍수 피해 지역의 제방과 배수시설을 긴급 점검하며 구조 인력과 장비를 추가 배치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태풍이 더 많은 수증기를 흡수해 강한 비를 동반하고 집중호우의 강도도 커지고 있다며 추가 피해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태풍의 진로와 강우량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주민들에게 최신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저지대와 산사태 위험 지역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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